엄마 입장에서 키오스크 안은 의식주 모두가 갖춰져 있는 안전한 공간이지만, 또 하나의 속박이라고 생각했어요. 올가는 꿈도 있고 의지도 있지만 떠나지는 못하는 엄마의 모습 같았거든요.
그런 입장이 공감이 되기도 해요. 하지만 저는 올가가 키오스크 안에서 많은 사람들과 교류하며 도움을 주는 등 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는 걸 표현하고 싶었어요. 키오스크에 갇혀 있다고 생각하면 고립되어 있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제 그림 속 그녀는 그 안에서도 사람들과 다양하게 소통하고 있다는 걸 발견하실 수 있을 거예요. '내가 정체되어 있나?' 고민하는 엄마들도 알고 보면 사회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해내고 있다는 걸 꼭 이야기해드리고 싶어요.
그리고 스티커 마미님들에게 단 5분이라도 본인만을 위한 시간을 가지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그렇게 하면 고정되어 있다고 생각한 키오스크를 스스로 움직일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한 올가처럼 마미님들도 새로운 깨달음을 얻을 수 있을 거예요!
하지만 막상 우뚝 서서 진취적인 행동을 하는 건 쉽지 않죠.
제 친구는 가족여행을 다녀온 다음날은 온전히 혼자만의 휴식시간을 갖는다고 해요. 여행이 일상에서 벗어난 쉼이기는 하지만, 엄마들에게는 혼자만을 위한 시간이 꼭 필요하니까요. 자신을 돌아보지 않고 무리하다 보면 결국 몸이 아파서 원치 않게 쉬게 되잖아요. 그렇게 아파서 쉬느니 스스로를 위한 휴식시간을 미리 계획하기를 권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