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엄마를 위해
스티커 대표 안성현
모름지기 영혼에는 향이 나야하고, 눈에는 빛이 나야 하죠. 세상엔 반짝이는 눈과 향기로운 영혼을 가진 여성들이 많아요. 우리 주변에 있는 용기 있고 재능 있는 여성 창업가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서로가 서로에게 응원하기 위해 스티커가 메타(Meta)와 함께 #SheMeansBusiness 캠페인을 진행하게 되었어요.
사실 엄마들의 비즈니스를 응원하는 건, 2020년 스티커가 처음 시작된 순간부터 해왔던 일이기도 해요. 그래서 이 캠페인의 처음을 스티커의 자기 소개 시간으로 마련했어요. 엄마로서, 엄마를 응원하는 일이 얼마나 큰 기쁨인지 스티커의 이야기를 들려 드릴게요. 이 인터뷰는 메타(Meta)와 함께 #SheMeansBusiness 캠페인의 일환으로 진행된 것으로 영상 버전은 아래 버튼을 클릭하시면 보실 수 있어요. 스티커와 메타는 세상 모든 여성들의 비즈니스를 응원합니다!
- 스티커는 어떤 브랜드인가요?
스티커는 아이를 키우느라고 정말 세상 바쁜 엄마들에게 좋은 소비 문화 정보를 전달해드리는 SNS 기반의 미디어이자, 좋은 소비 문화 상품을 개발하고 큐레이션해서 판매하는 플랫폼입니다.
스티커의 모토는 ‘엄마가 행복해야 우주가 행복하다’에요. 엄마들은 아이를 키우면서 몸과 마음과 경력에 큰 상처를 입었다고, 혹은 스스로를 희생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저 역시도 그런 경험이 있고요. 사실 건강한 육아라는 건 희생을 기반으로 하는 것이 아니고, 엄마가 행복하고 건강할 때 가능하다고 믿고 있거든요. 진부한 말이지만 가화만사성, 즉 제가 행복하면 저희 아이도 행복할 것이고 이렇게 되면 한집 한집 골목 전체가 행복하게 되겠죠. 그런 가정이 늘어나면 지구 전체가 당연히 건강해질 거라고 생각해요. ‘엄마부터 좀 행복하자!’ 는 말은 이기적인 발상이 아니고 지구가 건강해지고 행복해지는 길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 스티커는 엄마들을 위해 어떤 일을 하나요?
첫 번째. 스티커는 엄마들을 대신해서 엄청나게 많은 정보를 먼저 취재를 해서 그 중 선별된 것들을 반보 앞서서 전달해 드려요. 친절한 친구나 언니처럼요. 이로 인해 조금이나마 엄마들이 검색으로 소비하는 시간이 줄어 들었으면 합니다. 가족을 위한 검색 시간들을 영민하게 줄여, 나 스스로에게 투자할 수 있게 해드리고 싶어요.
두 번째는 매일 ‘힐링 알람’을 드립니다. 엄마들은 스스로를 위하거나, 문화 생활을 즐길 시간이 거의 없어요. 그런 시간들 속에서 새로운 영감이 일어나고, 에너지가 충전되고, 이 영감은 당연히 아이에게도 좋은 형태로 전달되는데, 그걸 자꾸 까먹게 돼요. 그래서 스티커는 매일 SNS를 통해, 오늘의 좋은 풍경이나 전시 등을 전달해요. 이런 정보를 보면서 엄마들이 자연스럽게 ‘나도 에너지 충전 좀 해야겠구나, 나도 좀 나가서 영감 좀 받아야겠구나’ 하는 생각을 갖게 됐음 좋겠어요. 그걸 지치는 육아에 묻혀 잊지는 마시라고 매일 알람을 드립니다.
- 스티커가 기존의 육아맘 대상 미디어와 다른 점은 무엇일까요?
기존의 엄마 대상 미디어들은 육아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요. 예컨대, ‘어떻게 아이를 잘 키울까 어떻게 살림을 잘할까’에 초점이 맞춰져 있죠. 하지만 스티커는 ‘엄마가 어떻게 하면 행복할까’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 스티커 팀 구성과 일하는 방식이 궁금해요.
스티커는 30대부터 50대까지 고루 모인 팀이에요. 2명의 육아맘과 1명의 미혼남이 주축을 이루고 있죠. 50대의 크레이티브 디렉터인 저는 스티커가 나아갈 방향, 즉 스티커는 육아가 초점이 아니고 ‘엄마의 에너지 충전, 엄마의 행복’에 초점을 맞춰야만 한다는 방향키를 쥐고, 흔들리지 않는 콘텐츠의 지침, 사업 방향을 만들어가요. 이제 막 40대가 된 김민정 콘텐츠 디렉터는 스티커의 정신에 맞는 콘텐츠를 구현해내죠. 저희 스티커의 타깃은 3040, 어린이집부터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인데요 김민정 디렉터가 딱 그래요. 그래서 매일매일 엄마들의 욕구를 잘 파악해서 친구처럼 전달할 수 있죠. 그리고 30대 초반이면서 청일점인 윤동해 마케팅 디렉터는 실시간 데이터 분석으로 타깃의 니즈를 파악하고 좋은 정보를 엄마들에게 폭넓게 확산이 될 수 있도록 하는 스티커의 디지털 키맨이에요. 이렇게 서로 다른 나이와 장기를 가지고 모여 정반합을 이루며, 서로 배워가며 그렇게 일하고 있어요.
- 가장 호응이 좋았던 프로젝트는 뭔가요?
엄마 MBTI 테스트를 전국의 어머니들께 제공한 적이 있어요. 55만 명이 테스트를 해 주셨고 저희 피드에 댓글만 9천 개가 남겨졌을 만큼 호응이 뜨거웠죠. 이 프로젝트 준비할 때 상담 전문가들 미팅을 많이 했어요. 그 분들이 공통적으로 하시는 말씀이 우리나라 엄마들은 아이가 아파 상담을 받으러 오면 100% 다 자신의 탓이라고 여긴다는 거에요. 그 말씀이 되게 인상적이었어요. 그래서 이 맘비티아이의 목적을 동료(?) 엄마를 응원하고 위로하는 것으로 잡았어요. 엄마가 되면 롤이 많아지고 그 역할은 세지죠. 하지만 반대로 잘하고 있다고 토닥여 주거나 위로 해주는 사람은 없어요. 그래서 MBTI를 통해 ‘당신은 기질적으로 이런 유형의 엄마이니 이렇게 하면 에너지가 난다’는 얘기를 해주고 싶었어요. 아이나 가족의 문제로 힘들 때 어떻게 스스로를 위로하면 좋을 지에 대해 간단한 솔루션도 주고 싶었고요. 예를 들자면, 당신은 그런 고통이 생기면 잠시 일기를 쓰세요, 잠시 외출을 하세요, 넷플릭스에 어떤 콘텐츠를 보세요, 같은 간단하고 바로 실천할 수 있는 솔루션요. 그리고 ‘우린 정말 잘 하고 있어요’, 라는 메시지도 전달하고 싶었고요.
- 이 시대의 엄마들에게 가장 필요한 건 무엇일까요?
엄마들이 멘붕이 오는 시기가 있다고 해요. 아이가 다 성장했을 때, 그간 자신의 몸과 마음과 경력과 모든 걸 희생해버려 나는 희미해 졌을 때죠. 아이는 더 이상 나를 찾지 않고, 갑자기 인생이 허무하다, 나는 희생했는데 아무것도 남은 것이 없다, 라는 생각이 든다고 하죠. 저희는 그런 상황을 사전에 예방하고 싶어요. 엄마도 스스로 자신을 챙기면서 ‘아이와 함께 나도 똑같이 컸구나’라는 생각이 들게끔요.
그래서 가끔은 ‘엄마가 먼저 할게’, ‘엄마가 먼저 먹을게’라는 엄마 FIRST정신을 의도적으로 실천하면 어떨까 해요. 그런 의미에서 엄마만의 것을 아주 작은 거라도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믿어요. 그래서 스티커는 엄마 만의 책상, 엄마 만의 책장, 엄마 만의 찻상 같은 게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건 다 아이 책상, 가정의 소파이지 정작 엄마의 공간은 없는 경우가 많죠. 하지만 이렇게 물리적인 작은 공간이 있으면 행동이 결국 따라오게 돼요. 그러면서 엄마들도 에너지를 얻고 아이와 같이 커 나가는 일상이 되지 않을까요?
- 앞으로 스티커를 통해 가장 하고 싶은 일은요?
엄마들이 만든 브랜드를 브랜딩하고 홍보하는 걸 돕고 싶어요. 스티커를 하면서 알게 된 건데요, 세상엔 훌륭한 엄마들이 너무 많아요. 그 없는 시간을 쪼개서 세상에 이로운 좋은 물건을 만드는 분들요. 대부분 사회에서 한가닥(!) 하시던 전문가분들인데, 시간도 돈도 부족해서 브랜드를 키우지 못하고 있어요. 근데 진짜 물건이 좋거든요. 그 아이디어 넘치는 착한 물건들, 스티커의 기획력으로 키워보고 싶어요.
- 창업을 고민하는 엄마들에게 조언을 부탁해요.
감히 조언을 해드리거나 응원을 해드린다면 ‘일단 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100% 결정하신 다음에 하려고 하지 말고 일단 하시고, 하시면서 키우시고, 안 되면 개선하고, 그래도 안될 것 같으면 접고 다른 거 하시면 되니까요. 스티커도 그런 정신으로 만들었고 앞으로도 그렇게 하려고 합니다. 아이도 계속 실패하고, 성장하고, 넘어졌다 일어나는 것처럼 엄마들도 똑같이 그렇게 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무조건 일단 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