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에이티브 JUMP 감각들 

1. 좋아하는 감각이 아니라 불편한 감각

그녀는 호텔을 만들게 된 게 ‘아, 호텔이 너무 좋아. 난 호텔리어가 될 거야’라는 동경에서 시작된 게 아니라고 해요. 오히려 “왜 호텔은 다 비슷비슷해?”라는 불편과 위화감으로부터 도전의식이 생겼대요. 아하! 물건 하나부터 사회나 시스템에 대한 불편을 캐치하는 감각이야, 우리가 최고 아니겠어요? 아이를 위해서 살다 보니 장착하게 된 예민한 불편 촉수. 이건 ‘엄마의 생활 인사이트’니까 우리는 그 ‘불편한 감각’을 매일 키우고 사는 거라고요.

2. 치밀한 감각이 아니라 즉흥적인 감각

류자키 쇼코는 “크리에이티브 JUMP란 완벽하게 준비된 사람에게 일어나는 일이 아니라, 자신의 감각을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의 일”이라고 강조해요. 근데요 우린 우리의 감각을 그 누구보다 신뢰하지 않나요? 아니, 신뢰해야만 하는 운명이죠. 아이의 컨디션 변화, 감정의 흐름, 미묘한 눈빛 하나에도 반응하며 ‘지금 무엇이 필요한가’를 감각적으로 읽어내는 우리. 이 즉흥적인 감각이 바로 ‘감각적 리더십’의 시작이자, 비즈니스 감각의 근육이래요. 아이 키우며 생긴 즉흥적 대처법을 다시 복기해 보면 그 안에는 ‘문제 해결 프로토콜’이 숨어 있어요. 즉흥은 곧, 몸에 밴 전략이 되죠.

3. 이질적인 것을 연결하는 감각

그녀는 호텔을 구상할 때, 호텔이 아닌 이질적인 것들과의 엉뚱한 결합에서 답을 얻곤 한대요. 약을 먹을 땐 ‘호텔X 약’으로, 시계가 눈에 들어오면 ‘호텔X시계’로 생각하는 거죠. 그러다 보니 향이 주제인 호텔, 연극을 공연하는 호텔, LP바인 호텔을 만들게 된 거죠. 그런데요, 우리는 호기심과 엉뚱함으로 점철된 아이와 365일 함께 살잖아요. 그 신기하고 새로운 감각들을 가까이에서 지켜보는 행운이 우리에게! 아이는 새로운 시각과 원초적인 감각을 일깨워 주는 지상 최고의 선생님임에 틀림없어요. 변기 물에 손을 닦고, 인형과 대화하는 우리 아이들. 고정관념이란 없는 그들에게서 이질적인 걸 서로 연결하는 감각을 우린 매일 배우고 또 배우죠.

류자키 쇼코가 만든 가나자와 고린쿄 호텔은 지역의 아로마와 향기를 테마로 했어요. 

호텔X아로마,를 구현하기 위해 거대한 증류기를 설치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가 매일 키워나가는 건 단순한 육아 스킬이 아니라, ‘사람을 읽는 감각’이자 ‘시장을 읽는 감각’으로 연결될 수 있는 근육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엄마의 육아 직감이 ‘비즈니스 감각’으로 확장되는 순간은 바로, “이건 안 될 거야”가 아니라 “이건 다르게 해볼 수 있을까?”라고 묻는 순간이겠죠. 이 책은 그 질문을 던질 용기를 주네요. 

결국 <크리에이티브 점프>는 우리에게 이렇게 속삭여요. 

“당신의 돌봄은 이미 크리에이티브한 행위입니다.”

JUMP는 이미 우리 안에서 시작되고 있는 중이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