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커가 일리윤 캠페인 영상을 만들며, 일차 목표는 영상을 본 엄마들이 '아, 내 아이도 그랬지', '나도 아이의 시작을 꼭 기록하고 기억해야지'하고 공감하도록 만드는 것이었어요. 그러기 위해 정말 사소하지만 감동적이었던 예쁜 순간들을 영상의 주제로 잡아야 된다 생각했어요. 엄마와 요리하는 '6세 남아의 프라이판 위 첫 계란 깨기', '첫 양말 신기' 같은! 아이의 시작은 곧 엄마에게도 시작이고, 두 사람 모두의 기적 같은 성장을 한 거잖아요. 그게 아무리 작고 소소한 일이라도 방금 전까지는 못 했던 것들을 해내게 된 건 시간의 기적이나 다름없죠. 그걸 잊지 않고 기억하기만 해도 우리 삶은 항상 행복할텐데요.
일리윤과 스티커는 피로한 하루하루를 살아내느라 이 기적의 순간순간을 간과하거나 잊고 살아가는 우리의 어리석은 마음을 함께 일깨우고자 했어요. 항상 기록하고 기억하면 엄마는 늘 새록새록 감격하고 감사하고 행복할 수 밖에 없다는, 단순한 삶의 진실을 되짚어 생각할 수 있도록 말이죠. 그러면 그 갑갑한 코로나의 터널도 꿋꿋하게 빠져나올 수 있을 것 같았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