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커 성수 팝업오피스

30일 대장정

July 2022


아니, 대체 팝업오피스가 뭐예요? 팝업스토어는 몰라도, 팝업오피스는 참 생소한 개념인데요. 말 그대로 스티커팀이 기존의 가로수길에서 잠시 벗어나 엄마들이 모이기 좋은 동네로 반짝 이사를 가는 프로젝트랍니다(팀스티커가 생각하고도 참 기발하다고 스스로 칭찬 중😅)


함께 모여 맛있는 거 먹고 회의도 수다도 하고 그러는 시간을 갖는거죠. 사무실에 손님 찾아오면 보통 이렇잖아요. 

스티커가 공지했던 게더링 타임 스케줄은 이래요. (실제는 3시간 내내 작당 회의& 수다수다였다는 믿지 못할 사실)


~30분 : 전시 도슨트

~30분 : 스티커 작당 기획회의

~120분 : 자유 시간

(독서, 음악감상, 티타임, 낮술, 그리고 +a)


왜 이런 걸 했냐면요? 첫째, 팔로워 마미님들과 새로운 스티커의 사업이나 콘텐츠에 대한 의견을 구하고 싶어서요. 저흰 동지이자 독자이자 소비자이자 친구인 엄마들의 의견으로 모든 걸 결정하려고 해요. 둘째, 엄마들이 공식적인 스티커와의 미팅 스케줄을 핑계로 새로운 공간에서 새로운 사람들과 이야기하며 영감을 받으셨음 좋겠어서요.


스티커의 모토가 뭡니까?

‘엄마가 행복해야 우주가 행복하다’잖아요. 

기간은 딱 한달로 정했습니다. 7월 한달 동안요. 그 이상도 하고 싶었지만, 스티커의 인력과 예산 문제로... 이 정도가 딱이다 싶었죠. 위치는 성수동으로 정했어요. 엄마들이 아이를 맡기고, 혹은 회사 일을 잠시 뒤로 하고 이곳에 방문하는 건 크나큰 결심이니까 이왕 오신 김에 트렌디한 동네 구경도 하고 가시라고요. 팀스티커가 사랑하는 메쉬커피 골목 붉은벽돌 건물 1층, 통창으로 햇살이 가득 들어오는 곳에서 시작된 한달살이, 결론부터 말하면 행복했습니다. 


공간의 모습은 스티커의 평소 사무실 모습을 그대로 확장시켜 놓았어요. 기획 회의용 큰 책상, 맘 브랜드의 물건을 디피한 장식장, 커다란 책장, 그리고 아이디어와 기획이 담긴 엄청난 양의 메모들. 하지만 평소 사무실 보다 ‘훨씬 경쾌하자!’가 컨셉이었습니다. 폭염과 장마를 뚫고 멀리서 오신 마미님들이 머물면서 에너지가 확 올라갈 수 있도록요. 


원래 세라믹 스튜디오였던 공간을 싹 철거하고, 가구를 쿨한 스틸로 짜 넣고(트렌드에 민감한 편😎), 시스터 브랜드들의 도움으로 각종 예쁜 장식품들과 소품들을 채워넣었어요. 엄마들이 한번 오시면 3시간을 우리와 떠들고, 혹은 책을 읽고 음악을 들으면 힐링타임을 가지셨으면 하는데, 그런 공간을 만들기 위해 100권의 책을 엄선하고, 다과 식기와 와인잔, 앉으실 의자 하나하나의 디자인까지 엄청 신경써 보았답니다.


한달 간 3시간 간격으로 모임을 갖는 걸로 하고, 스티커 숍에 예약창을 열었을 때! 반응이 정말 뜨거웠어요. 그렇게 모인 엄마들과의 기획회의는 정말 더더더 뜨거웠습니다. 그냥 사무실 문을 활찍 오픈했을 뿐인데, 자신의 모든 경험과 의견을 펼쳐주고 가신 100여 명의 마미님들 정말 감사드려요! 


영감이 샘솟는 곳에서 엄마들과 나눈 대화, 설레는 낮술 타임, 그 뜨거운 2022년 7월 한달, 우리 잊지말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