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맘비티아이 때처럼 스티커 식구들은 ‘피, 땀, 눈물’을 모아 과학처럼 정확한 내 남자의 MBTI 테스트를 만들었죠. 일단 처음에는 이랬어요. “내 남자 성격은 내가 제일 잘 알지 않아요? 굳이 MBTI로 하지 않아도 알 것 같은데요!”라는 의견이 나왔죠. 근데 파면 팔 수록, 아차 싶었어요. 저희의 자만이었어요. 알면서도 지키지 못하는 일들이 너무 많았거든요. 예컨대, 제 남편은 자기 의견보다 제 의견에 잘 따라주는 스타일이에요. 그래서 이제는 묻지도 않고 제 맘대로 행동하는 적이 종종 생겼어요.
그런데, 맨비티아이에서 본 ‘그가 듣고 싶어하는 말’을 보고 반성...했어요. “오늘은 당신이 원하는 거 하자!” 이 말을 제 남편과 같은 스타일은 가장 듣고 싶어한대요. 암요, 남편도 사람인데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이 있겠죠. 그걸 알면서도 저 편하자고 무시했었는데 맨비티아이를 준비하며 머리에선 종소리가 띵! 그 남자와의 관계에서 어떤 점이 힘들었는지, 그와의 갈등을 줄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어떤 행동을 하면 불편해 하는 지 등등 정말 ‘관계’에 집중한 테스트 결과지를 마련했죠. 읽다 보면 공감 100개가 팡팡 터지면서 그에 대한 애정도도 쑥쑥! 이제 우리도 내 남자를 ‘추앙’할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