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커x언더야드
굿모닝 프로젝트

December 2020


무조건 아침 끼니부터 챙겨야죠


우리의 아침은 특히 더 바빠요. 나뿐 아니라 아이도, 가족도 함께 챙겨야 비로소 시작되는 하루. 그래서 스티커는 엄마들의 아침에 여유를 선물하고 싶었어요. 펜데믹 시대를 살아내느라 돌아서면 삼시세끼 압박에 시달리는 우리를 위한 첫 해결책! 무엇보다도 밥심, 아침 끼니부터 챙기기로 한 겁니다.

언더야드랑 같이 하자 결심이 서자마자! 우리는 한남동 브런치 성지 언더야드의 주인장 서정경님(@golden_saturday)을 찾아갔습니다. 5세 아이를 키우는 육아맘이기도 한 그녀는 누구보다 우리 맘을 잘 아는 우리의 감각쟁이 시스터니까요. 그녀와의 협업은 그렇게 시작됐습니다.


수고를 덜어주는 굿모닝 세트의 탄생


그래서 수고는 덜고 아침 식탁은 풍요롭게 만들어주는 '굿모닝세트'가 탄생했습니다. 언더야드에서 정성껏 만든 그래놀라와 베리콩포트, 우유를 그대로 굳힌듯 순수한 풍미의 베피노 오첼리 버터, 건강함을 압축한 프라우드 완두콩 두유, 담백한 미주라 통밀 비스켓을 바리바리 싸서 한 세트로 구성했습니다. 원래 여기에 대용량 그릭요거트를 넣는 걸로 구성했었는데, 납기의 문제 때문에 세트에서 눈물머금고 빼야했던 일. 지금 생각해도 두고두고 아쉽습니다. 에공. 



이 꾸러미 하나가

당신의 일주일을 행복하게 하라


이렇게 구성한 건 이 '판타스틱5'만 있음 일주일은 다른 메뉴로 돌려먹기(?)가 가능했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다양한 응용 레시피북을 만들었어요. 이십 분 안에 뚝딱 할 수 있는 요리들로만요. 정경님의 레시피를 따라 가며 촬영하고 기록하는 순간은 평화로운 아침 같아서 매순간 행복했습니다. 책 만들던 사람, 책 좋아하는 사람이 모여서 그런지 손바닥만한 레시피북이 제본돼 나왔을 때 얼마나 또 감격스럽던지요.


새벽배송의 꿈을 이뤘어요


하지만 배송 방식은 끝까지 스티커에겐 거대한 산처럼 느껴졌습니다(스티커의 일원들이 신선식품 배송에 문외한이었다는 걸 고백합니다??). 스티커의 꿈은 굿모닝 꾸러미를 엄마들이 잠든 사이, 문 앞에 놔두고 오는 거였거든요. 심지어 몇 명이 동시에 움직이면 수백 세트를 새벽에 동시 배달 할 수 있는지 막 계산해보고 그랬습니다. 그러던 중 기도가 하늘에 닿았는지, 결국 우리 같이 의욕충만한 소상공인의 제품을 세심히 케어해주는 새벽배송 업체를 만나게 되었죠.


그렇게 꿈은 이루어졌습니다. 그리고 완판! 다시 생각해도 신나네요. 차곡차곡 물건을 담아 정성껏 포장을 하고 새벽 배송을 보내던 날. 근심이 턱밑까지 내려오더군요. 제 시간 안에, 무탈하게 잘 도착할까... 기도가 절로 나오던 날이었어요. 


감사한 피드백, 저희가 더 잘할게요


그랬습니다. '스티커가 차려준 아침'이라며 보내준 수많은 피드백을 보며 엉엉은 아니지만 싱숭생숭 콧끝 찡 했어요. ' 더 좋은 물건을 구성해야겠다'. 또 불끈 다짐했습니다.